작업

27 POSTS

  1. 2014/08/08 벌써 8월! (3)
  2. 2014/04/01 넥시오 3,4권 동시발매!!!!!!^0^ (11)
  3. 2014/03/14 신티-크 (4)
  4. 2014/02/05 원고~ (6)
  5. 2013/08/20 여름엔 비빔국수~~ (8)
  1     2     3     4     5     6   ...   7  

작품선호도

Posted 2015/11/26 22:11, Filed under: 작업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전에 아버지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젤로랑 코어스크램블이랑 넥시오 중에 독자들이 제일 좋아하는 작품은 어느거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어요.(아버지께서 제 만화들을 전부 읽으신건 아니고, 제가 워낙 부모님하고 대화가 많다보니까 출판사나 업계 생태계 같은걸 미주알고주알 알려드린게 있어서 작품 외적으로는 제 일에 대해 상당히 빠삭하신편이에요 ㅋㅋㅋ)
하여간 셋중 뭐가 제일 재밌냐고 하셨던가...? 그런 요지의 질문이었는데...

제가 대답하길... 젤로를 제일 재밌어 하는 분도 있고...코어를 제일 재밌어 하는 분도 있고... 하는식으로 대답했더니 그런게 어딨냐는거에요??!
아니 뭐가 어때서!! 난 항상 최선을 다해서 재밌으려고 노력하고있다고요?! ...라고 대답한건 아니고
작품마다 분위기가 달라서 취향에 따라서 갈립니다 달달하고 부드러운걸 좋아하는 사람은 젤로를 좋아하고 맵고 짜고 자극적인걸 좋아하는 사람은 코어를 좋아하고 그런차이입니다 라고 대답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제 넥시오도 완결이 났고... 독자분들 반응을 이렇게 보다보면 그렇더라고요.
젤로를 좋아했던 분은 넥시오도 좋아할 확률이 높고요. 코어스크램블은 안 맞을수도 있고.
코어스크램블을 재밌게 본 분중에는 넥시오랑 젤로에는 매력을 못 느끼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젤로랑 넥시오를 좋아하는 와중에도 젤로를 제일 좋아하는 분도 있고, 넥시오가 훨씬 낫다는 분도 있고
젤로 코어 넥시오 전부 다 좋아하는 분들도 많은데, 여기서 최애작을 꼽으라해도 셋중 어느게 압도적으로 많은 독자분들의 지지를 받는다고 하기 애매한...분포를 보이는듯한 느낌?

암튼 그런걸 발견하고 오묘한 기분이 들었더랬어요 ㅋㅋㅋㅋㅋ 항상 재밌으려고 최선을 다했고 예전 작품이라고 해도 뒤떨어지는게 당연한 그런 느낌은 아니라는게 좋기도 하고 내가 대체 어쩌다 코어스크램블같은걸 만들었나 싶기도 하고(...)
...솔직히 그때 좀 절박하긴 했지 ㅇㅇ... 진짜 그걸로 작가생명 엔딩나도 후회없겠다 싶게 다 쏟아붓고 싶기도 했고.
언젠가는 좀더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코어보다 더 암울하달까 처참하달까...뭔가 그런걸 더 높은 완성도로 만들어보고싶은 욕심도 나고 그렇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글고보니까 최근? 몇개월전에?? 오픈된 초기단편작들중에 그런거 있었어요. 원래 동인지로 나왔던건데 그때 봤던 친구, 독자분들이 반응이 확 갈려서 신기했던거요.
약간 탈덕? 비슷하게 비엘에서 멀어진 친구는 그걸 보고 왠일로 비엘 아닌걸 했나? 하는 반응이었고 비엘을 보는 독자분들은 완전 비엘이다!!! 하는 반응이어서 읭??? 했던게 지금 마녀코믹스에 있는 '하늘빛 자유' 에요.
저야 당연히 세미 비엘의 느낌으로다가 했던 거였는데, 비엘 코드에 익숙한 분들은 이렇게 뭔가 둘이 어느정도 스킨쉽도 있고, 관계성도 있고 뭐 그런걸 비엘로 느끼고... 그런데 그런 뉘앙스로 안 받아들이는 분들 입장에서는 그냥 스토리의 진행이고 둘이 애정라인이 보이는것도 아니고, 완전 깔끔한 소년만화식 연출로 보였던가봐요. 그래서 그때 이거 뭐지 이상햌ㅋㅋㅋㅋㅋㅋ 이쪽사람인지 아닌지 이걸로 분간해도 되겠다 ㅋㅋㅋㅋㅋㅋㅋ 하고 신기해했던 기억...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6권의 저주...................

제가...6권에... 베드씬을 그려넣고서...............이런 후기를 그렸던 기억이....있는데요............

제가 이놈의 6권때문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남편이 남친이었을 시절....... 제대로 연애를 시작하려고 폼 잡고 있을때에 제가 그리는 장르에 대해서 말했어요. 솔직히 읽어주고 같이 즐겨주고 이런건 별로 안 바라고요; 그냥 만화가인줄 알고 있는거랑은 그래도 다를테니까...솔직히 이거땜에 차여본적도 있어서 ㅡㅡ;;; 말하면서도 좀 쫄았는데... 남친 반응이 응 뭐 그럴수도 있지 이런느낌? 응 그렇구나 근데 뭐 그런거가지고 안절부절... 이런 느낌..? 암튼 그러는걸 보고 아 난 이남자랑 겨론해야게꾸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건 일단 제쳐두고....
남친이 우연히 제 만화들이 꽂혀있는걸 보고 응 이게 너가 그리는 만화구나 하고 집어들어서 펼치는데 그게 하필 넥시오 6권^----------^
앜ㅋㅋㅋㅋ 아니 솔직히 제가 그냥 레알 일반인이 제 만화들이 책장이 꽂혀있는걸 보고 집어드는거 별로 제지 안하거든요???
왜냐면 일반인들은 저라는 사람을 알고 있고 이 만화들이 제가 만든 결과물이라는것 때문에 한번 관심을 보이는것뿐이지 본격적으로 읽을 생각도 의욕도 없을 확률이 매우 높거든요. 일부러 안보여주려고 하면 오히려 이상해서 필요이상의 궁금증을 느끼게된단 말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쿠ㅜㅜㅜㅜㅜㅜㅜㅜ 근데 하필 펼친게 6권.... 가운데쯤이라 좀 둘이 부비부비하고있었나 그랬던가 으에에에에끼에에에 하면서 뺏어들었던 기억은 나는데 정확히 어딜봤는지는 모르겠고 ㅇㅇ....ㅎㅎ..ㅎ...
암튼 남친은 제가 그러는걸 보고 그냥 웃고 말았는데 얼마전에 거실에 뒹굴던 젤로를 펼쳐드는걸 보고 으음. 하고 딱히 반응 안보이고 딴청 피우다가 봤더니 몇페이지 보지도 않고 그냥 있던데 다시 굴려놓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그래서 제가... 아..6권이야 하필ㅋㅋㅋㅋㅋ하고 말았던 적이 있는데, 6권의 저주는 이것으로 끝난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신혼여행도 다녀오고 신혼집도 정리가 되고..... 시부모님이 한번 신혼집에 오셨어요. 물론 열심히 준비하고 청소도 하고 했지마는.... 제가 재택근무를 하는 만화가임을 익히 아시는 시부모님이시다 보니... 제가 작업실로 쓰는 방도 둘러보셨단 말이죠.
그리고 책장을 보시며 니 만화는 어느거니 하고 여쭤보셨고.... 저는 거기서 또 네 여기서부터 여기까지입니다 이실직고했는데....
시어머니께서 집어드신 책이 하필 넥시오 6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아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맥스랑 세피오가 벌거벗고 포옹하고있는 장면이었어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응아앜끼엨 하면서 시어머니 손에서 만화책을 뺏어버리고 말았고^------^
시어머니는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시며 다른걸 꺼내드셨는데 그게 젤로였고 중간 딱 펼치신게 케이랑 릭트가 벌거벗고 뽀뽀하는장면(1화 마지막부분) 이었고 나는 또다시 끼아악ㅋㅋㅋ하며 뺏어들수밖에 없었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하...............
후기를 저런걸 그리는게 아니었어.......................
아 민망해여 보지마세여ㅜㅜㅜㅜㅋㅋㅋㅋㅋㅋ 하며 수습했고 시어머니는 제가 발광하는 모습을 보며 웃으셨는데 본인이 정확히 뭘 보셨는지 아시는지는 잘 모르겠고 하.......

남편이 결혼전에 친척들한테 제 필명을 불어버린 모양이더라구요. 정말 관심이 많았다면 검색해서 리뷰정도는 봤을지도 모르겠는데 제 만화들이 전부 유료다보니까 만화를 다 봤을거라고 생각지는 않구요. 다만 그중 외조카 아가씨가 오빠 이거 그거 아냐? 남자들끼리 연애하는거...하는식으로 넌지시 말하길래 ㅇㅇ 맞아~ 라고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고 그러더라구요. 하 미리 말해두기 잘했다~0~
암튼 그래서 아가씨가 알고있는건 저도 알고 있었고 ㅋㅋㅋㅋ
저번 추석때 남편 외가쪽 큰집(인데 시댁 옆집)에 가서 밥 얻어먹다가 아가씨랑 그 얘기를 하게 되어서 결혼도 하셨는데 19금 안하시냐 안그래도 그런얘기 많이 들어요 하며 호호호 담소를 나누고있는데 옆에서 외숙모님과 시어머님이 응 무슨얘기중이니 하고 계시길래 아 제가 하는게 연애물이다보니까 19금을 하면 좋아하거든요 근데 저는 그런거까진 잘 안하고~ 하는식으로 말씀을 드리니까 응 너무 수위를 높일 필요는 없지않니 왠만하면 말아라... 라고 하시는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후로 아 자꾸 제 필명 물어보셔서 곤란하다 안 보셨음 좋겠다 농담조로 말하면 으으응 하고 마시는데 아 어머님ㅋㅋㅋㅋ ㅜㅜㅜㅜㅜ
어머님이 비엘 장르에 대해 잘 아시거나 할리는 없을거라고 생각은 하는데 내가 무슨 에로만화가인게 아닐까 고민하시는건 아닌지 걱정스러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시댁 식구들하고는 사이 좋은편이라고 생각해요u_u*

아버님께서 독실한 기독교 신자신거같은데 아버님한테만 안 들키면 됌...?(...) 어머님은 한마음선원 다니시니까 괜찬흠...


여튼 넥시오 6권은 마가 낀거같다. 앞으로 누구 올때엔 레알 6권을 어디 서랍안에라도 봉인해야겠다.
...근데 지금 안들켜야할사람들한테 이미 한번씩 선을 보여준거같아서 굳이 이제와서 봉인할일은 없을거같기도 하고 ㅇㅇ....
2015/11/26 22:11 2015/11/26 22:11
  1. # 민간인 2015/11/29 22:05 Delete Reply

    저는 젤로를 제일 좋아하는 파!!(?)

    랄까 아래 6권 관련 에피소드는 좋아요 버튼이 있으면 누르고 싶을 정도네요ㅋㅋㅋㅋㅋㅋㅋ

    1. # 유즈 2015/12/07 22:21 Delete

      6권만에 씬 그리고 기고만장해서 후기를 그렸던거 같은데 업보를 쌓은것 같습니다 ㅜ0ㅜ

  2. # 부끄럼쟁이팬 2015/11/30 11:12 Delete Reply

    저도 젤로파에요! 제가 좋아하는 포인트는 강공강수이지만요:) 달달한 거 별루 안 좋아하는데, 강공강수가 달달하면 그건 또 좋아용ㅋㅋㅋ 자까님 6권 사수하시는거..보면서 제가 다 후끈후끈*-_-* 하네용 ㅎㅎ

    1. # 유즈 2015/12/07 22:22 Delete

      강공 강수 좋아요>< 제 취향이 그런거같아요~~ 저는 심장이 쫄깃쫄깃했네요 ㅜㅜㅋㅋㅋㅋ

  3. # 지드 2015/12/05 23:28 Delete Reply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이 저주의 숫자라 그런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운 에피소드~~~~~~~ 다~~~~~~~~~~ 당시엔 심장이 쿵 했겠지만. ㅋㅋㅋ 쿨한 대응 ㅋㅋㅋ
    악 레진코믹스 충전해야겠네!!!

    1. # 유즈 2015/12/07 22:23 Delete

      여기는...한국인데에에에~~!!!!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나름 귀여웠...으면 다행...큽...

  4. # 룰룰랄나 2016/01/25 15:53 Delete Reply

    부...부끄러움은 왜 제 몫...?
    정말 고민이 크시겠어요. 근데 제가 만약 작가님 시동생이었다면 작가님께 최선의 조공을 해다바쳤을듯(0.0) 하네요 ㅋㅋㅋ 세상에 내 존잘님이 우리 새 언니라니!!?? 이런 기적이 어디있어요 ㅠㅠㅠ

    안타깝게도 오빠가 없는 관계로fail...

Please leave a comment.

신인작가 시절이 끝남을 느끼며

Posted 2015/11/09 23:21, Filed under: 작업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간만의 소식이네요.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u_u*
신랑이 출근해 있는 동안에는 작업을 하고, 신랑이 퇴근해서 집에 있으면 저도 퇴근해서 신랑하고 지내다보니까 컴퓨터로 소소한 딴짓을 할 시간이 애매하게 없어져버려가지고 본의아니게 엄청 일기가 뜸하네요....
클립스튜디오로 예전에 뭉글뭉글하게 얼버무렸던 군대랑 몬스터를 그려보았습니다. 현대문명 만세...랄까 어우 진짜 제가 이거...구름처럼 그려버렸던 군중과 몹 무리... 다시그리려면 프로퀄리티로 정직하게 그려야할텐데...그리기 싫어가지고 마물 리메이크를 피해왔던거라는 자각이 매우 심하게 저를 치고 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작업은 그래도 이제 제일 그리기 귀찮았던(...) 부분이 지나갔기때무네 좀더 속도에 박차를 가할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_<


최근에 자각한것이 있는데, 저는 아무래도 이제 신인작가라고 할 수 없는 단계에 온 것 같습니다.

2007년 겨울 데뷔해서 이제 8년차 경력의 작가가 되었다거나, 그간 나온 단행본이 벌써 열권이 넘어갔다거나 하는 것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부분에서 저에게 변화가 왔다고 할까요.
그간 저는 어떻게든 만화로 먹고 살아보고자... 만화가로서의 제 미래라던가 기반같은것에 불안함을 가지고 아둥바둥 그려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저에게 만화가로서의 자신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는걸 깨달았어요.
제가, 저 자신이 만족스럽고 재밌다고 생각하는 만화를 그리면, 그걸 결제해서 볼 만큼 재밌다고 생각해주시는 독자분들이 확실히 계시고, 그분들이 제가 만화가로서의 생활을 이어갈수 있을만큼 저를 든든히 지지해주고 계시다는걸 깨닫게 된 겁니다.

솔직히 막 엄청 유명하고 인지도있고 빵 떠서 엄청 벌어들이는 스타 만화가가 됐냐 하면 그건 아니라고 말씀드릴수밖에 없는데요.
제가 그간 연재를 하면서 느낀건 출판사는 자선사업가가 아니라는 겁니다.
동료 작가님들이나 베테랑 작가님들조차도 연재를 하다가도 독자분들의 반응이 없으면 금세 연재가 중단됩니다. 그게 절대 드문 일이 아니라는걸 체감할 수밖에 없어요. 한창 연재가 계속되다가 흐지부지 완결이 나거나 뚝 잘려버리고 연재가 중단되었다면 대부분 생각보다 반응이 없어서 잘린거라고 생각하시면 되거든요...
그런데 저는 8년간 작가생활을 해 오면서, 출판사의 압력으로 이야기를 원하는만큼 풀어내지 못하고 끝낸적이 없어요.
이게 무슨 뜻이냐면.... 제가 엄청 뜬 유명작을 한건 아니지만, 출판사가 보기에 계속 둬도 투자금(=원고료)를 회수하지 못하겠다는 판단을 할 정도로 수익이 안 나는 작품은 없었다는 뜻입니다.
그건 즉 그만큼의 독자분들이 제 만화를 돈 내고 봐줬다는 뜻이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만 많아서 중간에 넣어봤는데 뜬금없이 힘있어보여서 맘에 들었다(...)

저는 사실, 절대교감-이코믹스-서울문화사를 거쳐오면서 항상 제 만화를 아는 분이 그 출판사에 계셔서 순조롭게 들어갔던 편이에요.
제가 어떤 만화를 그리는지 이미 아는분이 각 출판사에 이미 계셔서, 제 만화가 충분히 상업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연재를 바로 시작할수 있게 해줬던 거죠. 이건 여전히 감사하고 있는 부분이에요. 부족한 만화, 인지도 없는 작가를 믿고 지지해주고, 책도 나올수 있게 실제로 힘써주신 분들이 계셨거든요.
그리고 솔직히, 그 때문에 더 작가로서의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지는데에 소극적이기도 했어요. 좀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작가로서의 힘이 붙을수 있도록 옆에서 든든히 지지해주시는 업계 분들이 계셔서, 아직 그만큼의 능력이 없음에도 작가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신인이라는 느낌을 떨치기 힘든것도 있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달랐던게, 차기작 연재처에서 제 만화를 몰랐어요.(...) 제 만화의 상업적 가치에 대해서도 확신하지 못했고요.
근데 그런 상황에서, 제가,
'제 만화는 재미가 있습니다.'
라고
완전 당당하게
외쳐버린겁니다(...)

말해놓고 제가 놀랐어요....
내 만화에서 매력을 못 느낀 상대에게, 그건 님하고 나하고 코드가 달라서 그런거고, 내만화는 재미가 있고 재밌게 봐주는 독자분들도 확실히 계시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할수 있게 된거에요....
그리고 이건 그동안 저를 지켜봐주시는 결제 독자분들이 실재한다는걸 제가 경험으로 알게되었기 때문에 가능해진 일이지요.
정말로, 독자분들이 이제껏 해 주신 결제와 구입, 리뷰들이 실제로 저에게 힘이 되었다는 거에요.
진짜 저 이걸 실감하고서.... 가슴이 벅차올라서 잠이 안왔어요.ㅜㅜㅜㅜ
제가 저 자신의 작가로서의 힘을 믿게 되었다는게, 너무 감동스럽고..
저를 지지해주는 독자분들이 제 뒤에 버티고 서있다는 생각이, 제 만화가 재미없다는 소리를 들었을때 순순히 수긍할수 없게 만들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제 만화가 재미있어서, 당장 보고싶어서 결제 해주시는 분들은 말할것도 없이 사랑하고요.ㅜㅜㅜㅜ
그냥 한국 비엘작가니까, 응원하는 마음으로 구입해주신 분들도 계실텐데,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응원은 저에게 정말로 힘이 되었어요.ㅜㅜㅜ
그리고 드디어 저는 이제 더이상 신인작가라고는 할수 없게 되었다는 자각을 했다는 거지요.

결과적으로는 그분도 제가 했던 페이지 연출과 빡빡한 대사들이나.. 기타등등 콘티상태에서 받은 인상때문에 확신이 안선거였고, 원고로 보니 훨씬 좋다고 하셨고... 솔직히 제가 자신만만하고 소신있어보여서 기울었다고도 하셨어요ㅋㅋㅋㅋ



...는...여기까지 말했으면 어디서 하게됐는지도 말을 해야하는거겠죠... 뭐..이미 계약했으니까 중간에 어떻게 엎어지거나 하게 될일은 없겠지..?
차기작은 레진에서 웹 스크롤 형식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u_u* 봐서 페이지 형식도 함께 서비스하게 될지도 모르고요.

제가 이코믹스, 서울문화사에서 비엘 연재를 하면서... 많은 독자분들을 만났지만, 제 만화를 읽고 싶어서 정확히 저를 찾아오시는분이 아닌, 그냥 '비엘을 보고싶다'는 생각으로 비엘을 찾아 읽는 분들에게는...그리 노출도가 높지 않았다고 생각해서요...
레진은 그부분에서 독자층이 굉장히 두껍다고 알고 있어요. 비엘 작가분들도 많이 계시고요. 웹툰은 네이버와 다음이 메이저지만, 비엘 장르 특성상 그런 무료 포털 웹툰에서는 서비스를 하기가 힘든게 사실이고... 비엘을 연재하는데 호의적인 유료 웹툰 플랫폼중에서는 레진이 가장 많은 독자수를 보유하고 있다고 알고 있어요.
이제 책도 많이 나왔고... 경력도 좀 쌓였고... 책에 대한 로망은 어느정도 이뤘으니까... 좀 돈도 벌고 유명해지고싶당^ㅜ^ 싶은 생각도 있어서요<...
아는 분은 제가 되게 유명한줄 아시는데...알고보면 의외로 비엘을 본다는 분들 사이에서도 저라는 작가가 있다는걸 모르는분도 엄청 많아서...인지도 부분은 어떻게든 해야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솔직히 출판만화하다가 웹툰연출로 넘어온거기도 하고... 이미 연재처의 만화들에 익숙하신 분이 딱 보고 별 재미를 못느꼈(...)다는 부분땜에 그쪽 스타일하고 안 맞아서 레진 독자층에는 별로 어필이 안되는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없지않아 있긴 한데... 일단 이름이라도 알려보자...는 목표만이라면 충분히 달성할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그치만 제가 새로 할 만화는 물론 재밌습니다.(당당)

암튼 그래서 결정한 새로운 연재처는 레진이고요^^
새로이 진행할 새로운 신작...이라기엔 리메이크니까...중고신작... 잘부탁드립니다u_u*
언제나, 결제해주시는 독자분들께 만족스러운 만화 될 수 있게 영혼을 갈아넣어(...) 그리고 있습니다!!!
순조롭게 연재준비가 진행된다면, 내년 1월쯤에는 마물 리메이크가 오픈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때 되면 또 공지하겠습니다!!!!
♡♥♡♥♡♥싸랑해요!!!!♡♥♡♥♡♥
2015/11/09 23:21 2015/11/09 23:21
  1. # 명진 2015/11/10 16:43 Delete Reply

    우와...전투 씬 뭔가 엄청나네요...! 수많은 엑스트라들, 그리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네요.ㅜㅠ;

    차기작도 윙크에서 연재하시는걸까 생각했었는데, 레진으로 가시는 거였군요!!

    레진이 갈수록 국내 BL 작가님들을 많이 모셔오는 추세고, 해외 BL작들도 많이 보유하고 있어서, BL독자층의 접근성이 가장 높을 것 같긴해요. 유즈님 작품은 그림도 스토리도 짱짱하기 때문에 분명 인기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레진 담당자분이 유즈님 작품에 매력을 못 느꼈다고 하셨다니 제가 괜히 울컥하네요...;; 유즈님 말씀이 맞습니다. 그 분과 코드가 다를 뿐이겠지요.

    언제쯤 연재하시는걸까 기약없이 기다리다가 1월이라고 말씀하셔서 굉장히 설렙니다. 빨리 1월이 왔음 좋겠네요. 코인 짱짱하게 장전하고 기다리겠습니다. 헤헤... 사...4랑합니돠.^3^~♥

    1. # 유즈 2015/11/11 12:19 Delete

      현대문명의 도움을 받아... 엑스트라들을 전부 일일히 그리진 않고, 몇명만 그려서 불려봤어요><!! 히히히.
      네 레진에서 하는게 제일 접근성이 좋을것 같더라구요.마녀코믹스도 좋은데 일단은 인지도를 중점으로 고민하다보니 레진으로 가기로 했어요. 담당자분은 이젠 제가 그거가지구 투덜댈때마다 재밌다고 해 주셔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콘티로 봐서 그랬던거라구...!
      1월이 빨리 오면 안되는데...!!! 열심히 준비하다보면 휘떡 다가와있겠네요. 헤헤 어서 보여드리고 싶기도 하고 그래요u_u* 이제 금방이에요!!! 그때 봐요!!^ 3^♡

  2. # 라이렌 2015/11/10 22:14 Delete Reply

    마물이 다시 태어나는 군요 ㅜ.ㅜ(감격)
    축하드립니다 유즈님 그럼 단행본도 나올 수 있겠군요 어서 레진에 가입해야겠어요 기다릴께요

    1. # 유즈 2015/11/11 12:21 Delete

      그렇습니다//ㅅ// 단행본은 아직 모르겠어요.저는 내고 싶은데 레진은 원래 책을 전부 내 주는 곳이 아니기도 하고... 또 동인지처럼 만들어야 할지도 모르고요. 내게 되면 또 소식 올릴게요!! ㅋㅋㅋ

  3. # 아사한 2015/11/10 22:22 Delete Reply

    어, 그럼 레진 독점 연재이신 건가요?
    레진은 이름만 듣고 있었고 따로 들어가진 않았는데.... 독점 연재면 가입을... 가입을 해야.....ㅠㅜ

    1. # 유즈 2015/11/11 12:23 Delete

      네 레진은 다른 포털들에 안 뿌리고 독점을 하는걸로 알고 있어요. 제가 출판계였다 보니까 웹툰독자들의 접근성을 눈독들였더니 이런 일이 벌어지네요 ㅋㅋㅋㅋㅋㅋ 웹툰 비엘도 재밌는것 많으니 이 기회에 가입해보셔도 좋을지도요...u_u*

  4. # 부끄럼쟁이팬 2015/11/20 12:56 Delete Reply

    안녕하세요! 정말 좋은 소식이라 댓글을 안 달수가 없었어용! 나이가 들다보니 만화에 대한 집착이 시들해지는 요즘에는, 접근하기 편한 웹툰만 보고, 레진에서만 만화를 보아왔거든요. 근데 작가님이 거기로 오신다고 하니, 절 위해 와주시는 것 같은 착각이 들면서!!꺄>.< 너무 기쁘네요~~~ 얼른 연재 시작하셨으면 좋겠어요^^^*

    1. # 유즈 2015/11/24 22:28 Delete

      안녕하세요 부끄럼쟁이팬님~~!!>_< ㅋㅋㅋㅋ레진에서 주로 만화를 보고 계시군요!!!! 안그래도 그쪽에서 보는 분들이 많이 계신것같아서 저도 그리로 가려고 하는거니 팬님을 위해 가는거라고 해도 크게 다르진 않겠네요^0^ 어서 열심히 준비해서 새연재 보여드리고 싶네요!!!!기다려주세요~~

  5. # 지드 2015/11/20 20:30 Delete Reply

    우와우와 언니 이제 군중도 다 그리고!! 멋있다!!! 구름같은 군중 ㅎㅎ 특유의 매력이었다고 생각은 하지만 완성도가 높아진다는건 반가운 일이야!
    자각과 함께 잠이 안왔다고 하니까 내가 두근두근하네..헤헤
    레진!! 여태 가입안하고 있었지만 언니 보러 따라간당^---^ 헤헤
    앞으로도 더욱 화이팅이라눙!!!!

    1. # 유즈 2015/11/24 22:29 Delete

      구름같은 군중도 뭐랄까 내용만 전달하면 되는거다~~!!! 하는 아마추어의 패기가 느껴져서 나름의 재미가 있긴...했을지도?ㅋㅋㅋㅋㅋㅋㅋ 히히 레진에서도 만나보아요u0u* 열심히 하겠습니당!!!! 지드도 화이팅~!

  6. # 민간인 2015/11/29 22:14 Delete Reply

    마물 리메이크 멋지네요!! 1월 목빼고 기다리겠습니다!!
    근데 종이책 출판도 되는 걸까요? 됐으면 좋겠다..

Please leave a comment.

차기작 준비즁...☆

Posted 2015/09/16 13:31, Filed under: 작업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차기작...이랄까 다음 작품? 다음...발표작? 준비중입니다.

요즘은 아무래도 웹,앱 플랫폼이 대세여가지고 컬러비스끄무리한걸 조금 해보고 있습니다.
사실 컬러 원고 자체는... 넥시오 이전부터 계속 앞으로는 컬러도 할 생각을 해야한다는 얘기를 들어왔습니다만..ㅋ크큽 ㅜㅜ
이제껏 어떻게든 피해보려고 안간힘을 써왔는데... 역시 앞으로를 생각하면 더이상 피하는것도 힘들것같고...해서 노력중입니다.
어차피 쉬는김에 클립스튜디오도 제대로 실무용으로 적응해보는 중이구요.
클립스튜디오가 진짜... 만화원고에 최적화된 툴로 업계에선 알아주는 프로그램이거든요. 근데 일본산이라...ㅎㅎ... 영문 버전도 있긴한데 일본어로 된 쪽이 훨씬 업데이트도 잘 되고 여러가지 톤이나 소재도 많고 사용설명서도 (일본어로)많고... 한글 패치를 까는 방법도 있긴한데 이게 업데이트가 잦은 프로그램이어가지고 업데이트 한번 되면 호환이 안되서 한글패치가 막 버전별로 계속 나오는데 패치 만드는분이 슬슬 나가떨어지고있는거같은 느낌이.
그래서 일본어인채로 한글패치도 안하고 쓰고있는데... 크롬 번역기 좋네여. 뭐...뭔가 그런 기능..있다고 들었던거같은데에에...하면서 클립스튜디오 공홈 사용설명페이지 가면...일본어가 잔뜩 된 설명이 있는데!! 크롬 브라우저로 번역하기 누르면 번역이 곧잘 되어서 여러가지로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 까페도 있긴 한데 거긴 작법 매뉴얼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놓거나 한게 아니라 사용자들이 서로서로 질문하고 설명한걸 검색해서 찾아야 해서.... 공홈의 유저 매뉴얼을 주로 찾게 되네요.(그리고 언어의 장벽..)

암튼 클립스튜디오는 이제까지 조금씩 강좌나 그런데 가서 배우긴 하고 넥시오때도 슬쩍슬쩍 간단한 실루엣이나 후기같은데에는 좀 써보긴 했는데, 제대로 원고를 클립스튜디오로 포토샵 사용을 최소화 하면서 사용해본건 처음이에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넥시오는 배경 건물은 거의 3D로 추출해서 합성했었는데(그나마도 뒤로 갈수록 하늘에서 싸우고 숲에서 싸우고 막...), 이번엔 다시 직접 그린 배경을 써보고 싶더라구요.
다음에 하는건...진짜...작화를...좀.... 또 한번 쎄비 파보고 싶달까..^ㅜ^ 3년쯤 연재하다보니까 맘껏 작화에 공을 들여본지가 너무 오래된거같아서 또 실컷 시간 처바른(?) 그림을 좀 그리고 싶어졌습니당...
근데 클립스튜디오에서 배경 그리니까 진짜 편하더라구요. 수작업으로 종이에 그리면 퍼스를 일일히 맞추고...어긋나고..슬프고.. 제대로 그리려면 엄청난 집중력과 시간이 드는데 역시 원고 프로그램. -0-b

사실 이 프로그램이 아예 제로부터 마무리까지 전부 할수 있는 원고 전용 프로그램이라 펜선이나 그런것도 여기서 할 수 있는데, 그래도 인물 펜선은 여전히 종이에다 해서 스캔받고 있습니다.
나...종이에 펜촉 너무 좋아해..?ㅜㅜ
몇번 배경 프로그램으로 그리고 소품이나 엑스트라도 좀 그려보고 하니 프로그램에 펜터치하는것도 어느정도 익숙해지기도해서 사실 이제 마음만 먹으면 인물 펜터치도 컴퓨터로 해도 될 것 같긴 해요.
스캐너가 살짝 맛이 갔달까... 스캔할때 좀 부분적으로 떨려서 스캔되는 펜선이 있긴 한데...이건 센서가 움직이는 가이드 봉에 윤활유를 쳐줘야 할거같은데... 또 몇번 스캔해보면 멀쩡하게 나오고...ㅇㅇ...어느날 갑자기 스캐너가 사망하시거나 폭발하시거나 파괴되시거나 하면 컴 터치를 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그런 피치못할 사정이 있는게 아닌이상은...아직은 종이 펜터치를 할것같아요. 컴보다는 종이쪽이 더 빠르고... 재밌기도 하구요...^ㅜ^히히.
이전에도 톤 이후 작업은 컴퓨터로 하긴 했습니다만, 점점 더 컴원고로 옮겨가고 있는 느낌이네요. 이걸 또 한번에 확 옮기지도 않고 느릿느릿...점점 컴퓨터에 잠식되는 느낌....이러고 있습니다.

컬러원고를 한다고 해도 제가 아직 책에 대한 미련을 다 버리지는 못한 상태라.... 나중에 톤 변환해서 흑백화 했을때 이질감이 안 드는것도 중요한데... 컬러 웹툰같은걸 보면 머리나 살색에 모두 밑색을 채우는게 보편적인거같아서 그부분도 좀 고민을 했어요.
살색 같은건 밑색 전부 들어간다 해도 흑백이 되면 바탕색은 흰색이 되는데... 컬러만을 위한 추가작업을 할 것이냐..
아니면 그냥 명암톤 넣던 걸 컬러로 바꿔서 지금까지 해오던 작업에서 추가공정은 없이 컬러의 뉘앙스만 줄것이냐 고민되더라구요.
근데...머리색...넣기 시작하면... 제가 머리카락이나 펜선 같은게... 클릭 한번으로 채워 넣기에는 좀 복잡한 편이기도 하고...^ㅜ^
그렇게 시작하면... 소품이랑 배경도... 색색깔로...채워넣어야할텐데... 으음.
작업을 컬러로 해도 클튜에서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톤으로 바로 변환이 되기 때문에... 컬러-흑백 변환에 품이 거의 안들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추가작업을 하고 흑백화 하려면 또 밑색을 지워야하는 추가작업이 필요한것보다는...기존방식에 컬러톤을 슬쩍 입히는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그런 생각이다보니 색상도 중요하지만, 명도의 다채로움에도 신경을 쓰게 되고 있어요. 빨강하고 분홍이면 톤으로 하면 진한톤과 연한 톤이지만 빨강하고 파랑이면 컬러로 봤을때 다채로워보여도 톤으로 바꾸면 비슷한 농도의 톤이 되니까요.
컬러-흑백변환을 생각해서 이렇게 작업을 하고는 있는데, 만약 컬러상태에서 딱 봤을때에 그다지 풍부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싶으면 추가작업이라도 하긴 해야죠.
지금은 일단 명암에 컬러를 입히는정도로도 나쁘지 않은것같은데 좀더 해보고 또 다른 시도가 필요하면 또 해보고 하려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참... 그리고... 차기작...이랄까 담 작품...랄까... 어디서 좀 얘기 했던것도 같은데...
이건 제가 10여년전에 동인지로 냈었던 '마물'의 리메이크입니다.

리메이크... 제의는 종종 받았었기도 하고 저도 좋아하는 시리즈였기 때무네...ㅋㅋㅋㅋㅋ결혼하고 이거저거 신경쓸 일, 적응할 일 많은 와중에는 그래도 이미 시놉시스가 다 나와있는 놈을 리메이크 하는 편이 품이 좀 덜 들지 않겠나 하는 계산도 있긴 했구요.
물론 스토리를 어느정도 다듬고 보완하기도 할거고, 특히 작화는...제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물 리메이크 얘기가 나올때마다 꺼려했던 이유가 스케일 큰 작화가 필요하기 때문이었는데...어쨌든 다시 잡은 이상 현재 제가 가진 모든 기술과 정력(?)을 총동원해서 뽑아볼 생각입니다 ㅜ0ㅜ

이렇게 마물은... 진짜... 제 인생의 바로미터 삼아도 될 녀석이 되어가고 있네요...ㅜㅜㅜㅜ 이번에 연재하면 후기에 이거 써야겠엌ㅋㅋㅋㅋㅋㅋㅋㅋ
동인지 마물1권은 제가 진짜 아마추어로서 그냥 막 흥에겨워서 써갈긴 그야말로 아마추어 상태의 저를 보여주고요.
마물2,3권은 제가 막 어시 생활을 시작해서 프로로서의 원고가 어떤건지 조금이나마 알고 배워갈때의 모습이 보입니다.
마물 외전은 제가 데뷔한 후에 그렸기 때문에...데뷔와 동시에 프로수준 작화의 감을 잡고, 19금 씬을 제대로 그려내는데 주력했던 책이고요.
그 후 리메이크 얘기가 들려와도...일단 다른 이야기를 풀어나가는게 먼저인것도 있었지만, 솔직히 그림 좀 늘었다고 해도 제 작가로서의 수준이 마물 외전하고 그다지 드라마틱한 차이가 날것같지 않아서 별로 안 땡긴것도 있었는데요<
데뷔 8년차 찍어가는 와중에 이걸 새로 잡게 되네요.... 무려 컬러로ㅋㅋㅋㅋㅋ ㅜㅜㅜㅜㅜㅜ
이건 의미 있다 ㅋㅋㅋㅋㅋㅋㅋ이건 단계차이 확 나지 ㅇㅇ ㅜㅜㅜㅜㅋㅋㅋㅋ 작가로서 흑백 출판에서 컬러 웹툰으로 넘어가는 단계를 보여주는....ㅇㅇ....
어쩌다 이렇게 됐지....ㅎㅎ.... 쨌든 제가 마물에 애착을 가진건 제가 항상 이놈을 그리면서 당시의 최선을 다해왔기 때문에 이게 내 작가로서의 인생 단계의 지표를 보여준다고 말할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니까요. 이번에도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2015/09/16 13:31 2015/09/16 13:31
  1. # 룰루랄나 2015/09/17 19:06 Delete Reply

    작가님 작품이라면 뭐든지 기대하고 볼게요 연재 시작하시면 알려주세요! 그나저나 역시 프로 만화가는 다르군뇨 위에 성 그리신 거 너무 예뻐서 바탕화면 삼으려고 저장해 놨슴다 ㅎㅎ
    개인적으로 컬러를 좋아하긴 하지만 흑백도 흑백의 장점이 있습니다. 컬러로 입힌 것이 내 생각과 다르면 돌이킬 수가 없기 때문에 ㅋㅋㅋ 흑백은 상상하는 맛이 있다고나 할까요ㅋㅋ
    어떤 석택을 하시든지 작가님의 생각을 존중해요

    1. # 유즈 2015/09/21 23:00 Delete

      네 저도 그래서 모노톤으로 느껴지도록 한톤으로 미는 컬러를 하다가 그래도 너무 밋밋한것같아서 색 차이를 줘 보기도 하고 여러가지고 고민해보고 있습니다;ㅂ; 나중에 보셨을때 보기 좋았으면 좋겠네요!!! 성 열심히 그렸어요>< ㅋㅋㅋ 연재 시작하면 꼭 공지하겠습니다!!!

  2. # 지드 2015/09/17 20:10 Delete Reply

    우왕 마물시리즈로 가는곤가~~
    아 정말 내취향이었던 이야기라서 기대만빵임 ^-----^
    한번 날잡아서 유즈님 팬인증(?) 포스팅이나 한번 해야겠다. ㅋㅋㅋ 동인지도 다 있지렁 ㅋㅋㅋㅋㅋㅋㅋ

    1. # 유즈 2015/09/21 23:01 Delete

      마물시리즈가 될거같스빈다~~!!!>_< ㅋㅋㅋㅋ동인지 냈던것도 어언 십년...ㅜㅜ 내 십년치 역사의 산 증인이구나 ㅋㅋㅋㅋㅋㅋ

  3. # 아르케 2015/09/29 22:44 Delete Reply

    헐 내가 꿈을 꾸나 ??? 마물이라니 /////ㅅ///////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작품인데 이게 리메이크 될 줄이야;_;
    파라칸들이 새로이 햇빛을 보게 되다니 축하혀요 >_<♥
    성공적인 리메이크가 되길!

    근데 원작인 동인지의 내용도 좋았으니까 리메도 분명 좋을거야////

    차기작 연재 힘내! 대박 나길! 아자아자!

    1. # 유즈 2015/10/02 18:15 Delete

      ㅋㅋㅋㅋ 아니나 다를까 성벽이니 몬스터니 그리려고 하니까 쥬글거같다...!!!ㅜㅜㅜㅜㅜ 애쓴만큼 멋있게 나와줬음 좋겠는데 어떨지 모르겠어;ㅂ; 응원 고마워~~!!!>_< 알케도 아자아자!!!

Please leave a comment.

넥시오 완결!!!!

Posted 2015/04/01 21:46, Filed under: 작업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넥시오가 완결이 났습니다~~!!!>_<

ㅋㅋㅋㅋ

코어 스크램블이 끝나고 2011년 12월즈음부터 구상을 시작했으니, 제가 넥시오와 함께한것도 벌써 3년이 넘었네요^^ 연재는 12년 7월 15일에 시작되었으니 2년 9개월만의 완결이구요!!!

젤로와 코어스크램블은 작가로서 어떻게든 일어서려고 아둥바둥 했던 시절의 작품이라면, 넥시오는.... 작품 내적인 부분에서는 그닥 드러나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저 자신의 인간적, 작가적인 면에 대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하게 된 시절의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활과 작가로서의 작업을 양립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면서 시험한 부분도 많이 있구요...
여러가지로 부족한 부분도 많이 드러났지만, 결국은 제가 가진 스토리면이나 작화면에 있어서 작가로서의 욕심의 하한선...^^;; 같은걸 확인하게 된 계기도 되었어요. 아무리 바빠도 이것만은 포기할수 없어..! 같은 느낌?

물론 작품 내적인 면에서 독자분들이 넥시오를 보면서 맥스와 세피오의 이야기를 보다 즐겁게 즐기실수 있도록, 몰입해서 흥미롭게 보실수 있도록 노력하는건 당연한 일이었지만, 내적인 면이 아닌 이 작품 외적으로 제가 시도했던건 전부 제가 작가로서 평생 살아가기 위한 밸런스를 어떻게 맞추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거였습니다.

결론은... 역시 작화 공부도 좀 더 해서 평균 퀄리티를 높이고 싶고!!!^ㅜ^ 인체공부도 좀 더 하고 싶고...!!!
연출도 공부하고싶고!!!

이런 저런 욕심이 들지만, 여튼 최소한 일과 사생활의 양립은 가능할것같다...!!! 는 확신...에 가까운...뭔가 미약한 자신감같은것이 생긴것도 같습니다...u_u*
건강도 잘 챙기고, 그림공부도 열심히 하고, 스토리도 심혈을 기울여 짜고...!!!
다음에는 좀 더 퀄리티 높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외전에서 맘에 든 컷 한개...^ㅜ^ ㅋㅋㅋㅋㅋ스포일러.......


암튼 이렇게 넥시오가 완결을 맞았습니다!!!!
이번에는 그래도 끝나간다는 느낌이 한참 든 후에 끝난거라(?) 급완결같은 느낌은 좀 덜 드는것같네요.
기자님의 공훈이 굉장히 컸습니다....ㅜㅜㅜㅜㅜ 역시 제가 끝나갈때가 되면 콱 쳐버리려고 하는 성향이 있었나봐요.
신뢰할수 있는 분과 함께 일할수 있다는건 참 복된 일인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좀 쉬고, 단행본 작업도 얼른얼른 해서 넘기고, 이런저런 일도 마무리 지어야겠어요!!!

엄청 뜸한 일기지만 또 종종 소식 올리겠습니다!!!

다시한번 그동안 넥시오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u_u* 독자분들이 끝까지 함께 해 주셔서 넥시오가 무사히 처음 준비했던 이야기를 전부 풀고 끝낼수 있게 되었어요.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2015/04/01 21:46 2015/04/01 21:46
  1. # 유즈 2015/04/01 22:18 Delete Reply

    하필 완결화 실린 잡지 업데이트 날자가 만우절이라 완결났다고 해도 안믿는 사람이 많았던건 안자랑...ㅜㅜ

  2. # 호정 2015/04/02 02:16 Delete Reply

    넥시오 첫연재때부터 봐왔는데 어느덧 완결이군요^^
    작가님 그동안 수고 많으셨구요. 좋은 작품 연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푹 쉬시고, 다음 차기작도 기대할게요!! 얼렁 돌아와주세요~

    1. # 유즈 2015/04/02 19:11 Delete

      드디어 완결이네요~~!!!^^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차기작도 재밌게 보실수 있는걸로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_<

  3. # 유나 2015/04/02 23:50 Delete Reply

    완결 축하드려요!! 유즈님 정말 수고하셨어요!!
    푹 쉬시고 종종 소식올려주세요 ^^!!!

    1. # 유즈 2015/04/06 00:25 Delete

      감사합니다~~!!!!>_< 푹 쉬면서 친구도 만나고 놀고있네요!!! 종종 소식 올릴테니 놀러와주세요~~!!!

  4. # 지드 2015/04/07 21:57 Delete Reply

    긴 연재였다~~ 완결 완전 축하축하!! 수고 했습다~~~~
    이제 꽃피는 시즌이니 벚꽃놀이도 다녀오고 푹 쉬세용!! 하트뿅뿅~
    단행본 얼른 나옴 좋겠다. 히히히

    1. # 유즈 2015/04/08 23:11 Delete

      3년이 그냥 슝 가버렸네 ㅋㅋㅋㅋㅋ 고마워용~ 저번주에 근처 대공원 갔더니 꽃이 덜 펴서 많이 못봤어. 집근처는 다 폈는데 ㅜㅜ 이번주에 한번 더 가보려고~ 단행본 열심히 작업중!!!>_< 지드도 꽃놀이 하고 봄을 만끽하시라!!

  5. # 아사한 2015/04/15 23:59 Delete Reply

    완결 축하드려요! 푹 쉬시면서 재충전 잘 하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동시에 다음 신작 빨리 들고 오시길 바라는 복잡한 독자의 마음....ㅎㅎㅎ

    1. # 유즈 2015/04/18 16:50 Delete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야 다음 작품도 보여드릴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ㅁ; 그래도 그 사이사이에 짬짬히 소식 들려드리겠습니다!!!

Please leave a comment.

다음화 휴재해용...

Posted 2014/11/14 20:44, Filed under: 작업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 누가봐도 짐승공(?)


ㅎㅎㅎ...ㅎㅎㅎㅎ..  
11월이 어떻게 지나가버리고 있는건지 모르겠어요. 완전 눈 감았다 뜨니까 벌써 중순이네요;;;; 이게 뭐람;;;;
11월 15일 올라온 윙크에는 넥시오 55화가 실렸습니다!

그리고 한회 쉬려구요!!!ㅜ0ㅜ

12월 1일 업데이트 되는 윙크에는 넥시오가 없을 예정입니다~ 넥시오 보려고 윙크 결제 하시는분들은 참고 해주세요...!!!

제가 요즘 주말마다 열씨미 놀러나가고 있었거든요 ㅋㅋㅋㅋㅋ 놀다온만큼 연재도 차질없이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하고 스케줄 관리도 열심히 하고 있었구요... 그래도 짬짬히 쉬고 있다고는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피로가 누적된듯해요.

그간 좀 작화에도 매너리즘이 오고있는건 아닌가 싶어서 55화에선 열심히 힘좀 쓰긴 했는데.... 와 맥스...너 이자식....
윈지는 머리가 굽슬굽슬해서 머리카락과 머리카락이 교차하는 바람머리가 진짜 그리기 힘들었거든요.
대사제는 머리가 긴대다 항상 바람에 휘몰아쳐서 그리기 힘들었구요;;;
세피오는 날개에다가 펜선간지를 넣는 디자인을 하는 바람이 그리기 힘들었구요;;;;;
근데 제가 맥스 제대로 열심히 그려보자고 생각하고 각잡고 딱 보니까
이자식 머리 굽슬거리고 길고 온몸에 털간지가 있어...........
나는 왜 최종보스를 새로 만들어 내었나 ( mm)

ㅋㅋㅋㅋㅋㅋㅋㅋ암튼 작화를 열심히 하려고 보니 이놈의 변신맥스가 저를 탈탈 털고있었구요... 액션 비스끄므리한건 대체 어떻게 그려야 잘그리고 박력넘쳐보이는건지 당췌 모르겠고... 허우적대다보니까 간만에 마감이 간당간당;;;;; 저번 마감때 날짜를 좀 벌어놨었는데 홀랑 까먹어버린데다가 ㅜㅜㅜ 간만에 밤을 완전히 샜더니;;;; 온몸이 쑤시는게...역시 이제 밤은 못 새겠어;;; 최근엔 마감이어도 4시간이상은 자면서 했었거든요....ㅜㅜㅜㅜㅜ

이번에 윙크에 올라온 55화로 8권 분량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한권 더 하기로 했기 때문에 앞으로 몇개월은 더 넥시오와 함께 해주셔야 할것같은데요 u_u*
크...크큽 저번화에 날짜 벌어놓은걸로 자신감에 차서 연말에 이런저런 약속 잡아놓은것하고 7권 단행본 준비도 하나도 못했고;;;
제가 왠만해선 몸살도 별로 없는편인데 마감하고나선 머리가 지끈거리는게...암것도 안하고 며칠 팍 드러누워버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서....
다음화는 휴재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ㅂ; 양해해주세요~

완결까지 더는 휴재가 없을거라고 큰소리 땅땅 쳐놨는데 민망하네요u_u;;; 그래두 원래 8권완결...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건데... 일단 8권 분량은 채우고 쉬는거니... 봐주세요~~~
2014/11/14 20:44 2014/11/14 20:44
  1. # 룰루랄나 2014/11/15 19:31 Delete Reply

    괜찮으니 푹 쉬다가 오셔서 멋진 작화보여주세요^^

    1. # 유즈 2014/11/19 01:52 Delete

      넹!!!!!!!!>_< 컨디션 조절 잘 하고 단행본이랑 다음화도 여유있게 준비해서 돌아오겠습니다!!!!

  2. # 지드 2014/11/17 23:22 Delete Reply

    으앙! 아프면 안된다는!! 영양넘치는 식사 하시고 좀 푹 쉬어서 추워지는 이 환절기를 극복해야함!!

    1. # 유즈 2014/11/19 01:53 Delete

      ㅇㅇㅇㅇ!!! 잘 챙겨먹어야겠다>_< 엄청 잤어~ 지드도 쌀쌀한데 감기 조심해~~

Please leave a comment.

  1     2     3     4     5     6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