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선호도

Posted 2015/11/26 22:11, Filed under: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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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아버지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젤로랑 코어스크램블이랑 넥시오 중에 독자들이 제일 좋아하는 작품은 어느거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어요.(아버지께서 제 만화들을 전부 읽으신건 아니고, 제가 워낙 부모님하고 대화가 많다보니까 출판사나 업계 생태계 같은걸 미주알고주알 알려드린게 있어서 작품 외적으로는 제 일에 대해 상당히 빠삭하신편이에요 ㅋㅋㅋ)
하여간 셋중 뭐가 제일 재밌냐고 하셨던가...? 그런 요지의 질문이었는데...

제가 대답하길... 젤로를 제일 재밌어 하는 분도 있고...코어를 제일 재밌어 하는 분도 있고... 하는식으로 대답했더니 그런게 어딨냐는거에요??!
아니 뭐가 어때서!! 난 항상 최선을 다해서 재밌으려고 노력하고있다고요?! ...라고 대답한건 아니고
작품마다 분위기가 달라서 취향에 따라서 갈립니다 달달하고 부드러운걸 좋아하는 사람은 젤로를 좋아하고 맵고 짜고 자극적인걸 좋아하는 사람은 코어를 좋아하고 그런차이입니다 라고 대답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제 넥시오도 완결이 났고... 독자분들 반응을 이렇게 보다보면 그렇더라고요.
젤로를 좋아했던 분은 넥시오도 좋아할 확률이 높고요. 코어스크램블은 안 맞을수도 있고.
코어스크램블을 재밌게 본 분중에는 넥시오랑 젤로에는 매력을 못 느끼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젤로랑 넥시오를 좋아하는 와중에도 젤로를 제일 좋아하는 분도 있고, 넥시오가 훨씬 낫다는 분도 있고
젤로 코어 넥시오 전부 다 좋아하는 분들도 많은데, 여기서 최애작을 꼽으라해도 셋중 어느게 압도적으로 많은 독자분들의 지지를 받는다고 하기 애매한...분포를 보이는듯한 느낌?

암튼 그런걸 발견하고 오묘한 기분이 들었더랬어요 ㅋㅋㅋㅋㅋ 항상 재밌으려고 최선을 다했고 예전 작품이라고 해도 뒤떨어지는게 당연한 그런 느낌은 아니라는게 좋기도 하고 내가 대체 어쩌다 코어스크램블같은걸 만들었나 싶기도 하고(...)
...솔직히 그때 좀 절박하긴 했지 ㅇㅇ... 진짜 그걸로 작가생명 엔딩나도 후회없겠다 싶게 다 쏟아붓고 싶기도 했고.
언젠가는 좀더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코어보다 더 암울하달까 처참하달까...뭔가 그런걸 더 높은 완성도로 만들어보고싶은 욕심도 나고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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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글고보니까 최근? 몇개월전에?? 오픈된 초기단편작들중에 그런거 있었어요. 원래 동인지로 나왔던건데 그때 봤던 친구, 독자분들이 반응이 확 갈려서 신기했던거요.
약간 탈덕? 비슷하게 비엘에서 멀어진 친구는 그걸 보고 왠일로 비엘 아닌걸 했나? 하는 반응이었고 비엘을 보는 독자분들은 완전 비엘이다!!! 하는 반응이어서 읭??? 했던게 지금 마녀코믹스에 있는 '하늘빛 자유' 에요.
저야 당연히 세미 비엘의 느낌으로다가 했던 거였는데, 비엘 코드에 익숙한 분들은 이렇게 뭔가 둘이 어느정도 스킨쉽도 있고, 관계성도 있고 뭐 그런걸 비엘로 느끼고... 그런데 그런 뉘앙스로 안 받아들이는 분들 입장에서는 그냥 스토리의 진행이고 둘이 애정라인이 보이는것도 아니고, 완전 깔끔한 소년만화식 연출로 보였던가봐요. 그래서 그때 이거 뭐지 이상햌ㅋㅋㅋㅋㅋㅋ 이쪽사람인지 아닌지 이걸로 분간해도 되겠다 ㅋㅋㅋㅋㅋㅋㅋ 하고 신기해했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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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6권의 저주...................

제가...6권에... 베드씬을 그려넣고서...............이런 후기를 그렸던 기억이....있는데요............

제가 이놈의 6권때문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남편이 남친이었을 시절....... 제대로 연애를 시작하려고 폼 잡고 있을때에 제가 그리는 장르에 대해서 말했어요. 솔직히 읽어주고 같이 즐겨주고 이런건 별로 안 바라고요; 그냥 만화가인줄 알고 있는거랑은 그래도 다를테니까...솔직히 이거땜에 차여본적도 있어서 ㅡㅡ;;; 말하면서도 좀 쫄았는데... 남친 반응이 응 뭐 그럴수도 있지 이런느낌? 응 그렇구나 근데 뭐 그런거가지고 안절부절... 이런 느낌..? 암튼 그러는걸 보고 아 난 이남자랑 겨론해야게꾸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건 일단 제쳐두고....
남친이 우연히 제 만화들이 꽂혀있는걸 보고 응 이게 너가 그리는 만화구나 하고 집어들어서 펼치는데 그게 하필 넥시오 6권^----------^
앜ㅋㅋㅋㅋ 아니 솔직히 제가 그냥 레알 일반인이 제 만화들이 책장이 꽂혀있는걸 보고 집어드는거 별로 제지 안하거든요???
왜냐면 일반인들은 저라는 사람을 알고 있고 이 만화들이 제가 만든 결과물이라는것 때문에 한번 관심을 보이는것뿐이지 본격적으로 읽을 생각도 의욕도 없을 확률이 매우 높거든요. 일부러 안보여주려고 하면 오히려 이상해서 필요이상의 궁금증을 느끼게된단 말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쿠ㅜㅜㅜㅜㅜㅜㅜㅜ 근데 하필 펼친게 6권.... 가운데쯤이라 좀 둘이 부비부비하고있었나 그랬던가 으에에에에끼에에에 하면서 뺏어들었던 기억은 나는데 정확히 어딜봤는지는 모르겠고 ㅇㅇ....ㅎㅎ..ㅎ...
암튼 남친은 제가 그러는걸 보고 그냥 웃고 말았는데 얼마전에 거실에 뒹굴던 젤로를 펼쳐드는걸 보고 으음. 하고 딱히 반응 안보이고 딴청 피우다가 봤더니 몇페이지 보지도 않고 그냥 있던데 다시 굴려놓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그래서 제가... 아..6권이야 하필ㅋㅋㅋㅋㅋ하고 말았던 적이 있는데, 6권의 저주는 이것으로 끝난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신혼여행도 다녀오고 신혼집도 정리가 되고..... 시부모님이 한번 신혼집에 오셨어요. 물론 열심히 준비하고 청소도 하고 했지마는.... 제가 재택근무를 하는 만화가임을 익히 아시는 시부모님이시다 보니... 제가 작업실로 쓰는 방도 둘러보셨단 말이죠.
그리고 책장을 보시며 니 만화는 어느거니 하고 여쭤보셨고.... 저는 거기서 또 네 여기서부터 여기까지입니다 이실직고했는데....
시어머니께서 집어드신 책이 하필 넥시오 6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아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맥스랑 세피오가 벌거벗고 포옹하고있는 장면이었어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응아앜끼엨 하면서 시어머니 손에서 만화책을 뺏어버리고 말았고^------^
시어머니는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시며 다른걸 꺼내드셨는데 그게 젤로였고 중간 딱 펼치신게 케이랑 릭트가 벌거벗고 뽀뽀하는장면(1화 마지막부분) 이었고 나는 또다시 끼아악ㅋㅋㅋ하며 뺏어들수밖에 없었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하...............
후기를 저런걸 그리는게 아니었어.......................
아 민망해여 보지마세여ㅜㅜㅜㅜㅋㅋㅋㅋㅋㅋ 하며 수습했고 시어머니는 제가 발광하는 모습을 보며 웃으셨는데 본인이 정확히 뭘 보셨는지 아시는지는 잘 모르겠고 하.......

남편이 결혼전에 친척들한테 제 필명을 불어버린 모양이더라구요. 정말 관심이 많았다면 검색해서 리뷰정도는 봤을지도 모르겠는데 제 만화들이 전부 유료다보니까 만화를 다 봤을거라고 생각지는 않구요. 다만 그중 외조카 아가씨가 오빠 이거 그거 아냐? 남자들끼리 연애하는거...하는식으로 넌지시 말하길래 ㅇㅇ 맞아~ 라고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고 그러더라구요. 하 미리 말해두기 잘했다~0~
암튼 그래서 아가씨가 알고있는건 저도 알고 있었고 ㅋㅋㅋㅋ
저번 추석때 남편 외가쪽 큰집(인데 시댁 옆집)에 가서 밥 얻어먹다가 아가씨랑 그 얘기를 하게 되어서 결혼도 하셨는데 19금 안하시냐 안그래도 그런얘기 많이 들어요 하며 호호호 담소를 나누고있는데 옆에서 외숙모님과 시어머님이 응 무슨얘기중이니 하고 계시길래 아 제가 하는게 연애물이다보니까 19금을 하면 좋아하거든요 근데 저는 그런거까진 잘 안하고~ 하는식으로 말씀을 드리니까 응 너무 수위를 높일 필요는 없지않니 왠만하면 말아라... 라고 하시는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후로 아 자꾸 제 필명 물어보셔서 곤란하다 안 보셨음 좋겠다 농담조로 말하면 으으응 하고 마시는데 아 어머님ㅋㅋㅋㅋ ㅜㅜㅜㅜㅜ
어머님이 비엘 장르에 대해 잘 아시거나 할리는 없을거라고 생각은 하는데 내가 무슨 에로만화가인게 아닐까 고민하시는건 아닌지 걱정스러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시댁 식구들하고는 사이 좋은편이라고 생각해요u_u*

아버님께서 독실한 기독교 신자신거같은데 아버님한테만 안 들키면 됌...?(...) 어머님은 한마음선원 다니시니까 괜찬흠...


여튼 넥시오 6권은 마가 낀거같다. 앞으로 누구 올때엔 레알 6권을 어디 서랍안에라도 봉인해야겠다.
...근데 지금 안들켜야할사람들한테 이미 한번씩 선을 보여준거같아서 굳이 이제와서 봉인할일은 없을거같기도 하고 ㅇㅇ....
2015/11/26 22:11 2015/11/2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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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민간인 2015/11/29 22:05 Delete Reply

    저는 젤로를 제일 좋아하는 파!!(?)

    랄까 아래 6권 관련 에피소드는 좋아요 버튼이 있으면 누르고 싶을 정도네요ㅋㅋㅋㅋㅋㅋㅋ

    1. # 유즈 2015/12/07 22:21 Delete

      6권만에 씬 그리고 기고만장해서 후기를 그렸던거 같은데 업보를 쌓은것 같습니다 ㅜ0ㅜ

  2. # 부끄럼쟁이팬 2015/11/30 11:12 Delete Reply

    저도 젤로파에요! 제가 좋아하는 포인트는 강공강수이지만요:) 달달한 거 별루 안 좋아하는데, 강공강수가 달달하면 그건 또 좋아용ㅋㅋㅋ 자까님 6권 사수하시는거..보면서 제가 다 후끈후끈*-_-* 하네용 ㅎㅎ

    1. # 유즈 2015/12/07 22:22 Delete

      강공 강수 좋아요>< 제 취향이 그런거같아요~~ 저는 심장이 쫄깃쫄깃했네요 ㅜㅜㅋㅋㅋㅋ

  3. # 지드 2015/12/05 23:28 Delete Reply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이 저주의 숫자라 그런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운 에피소드~~~~~~~ 다~~~~~~~~~~ 당시엔 심장이 쿵 했겠지만. ㅋㅋㅋ 쿨한 대응 ㅋㅋㅋ
    악 레진코믹스 충전해야겠네!!!

    1. # 유즈 2015/12/07 22:23 Delete

      여기는...한국인데에에에~~!!!!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나름 귀여웠...으면 다행...큽...

  4. # 룰룰랄나 2016/01/25 15:53 Delete Reply

    부...부끄러움은 왜 제 몫...?
    정말 고민이 크시겠어요. 근데 제가 만약 작가님 시동생이었다면 작가님께 최선의 조공을 해다바쳤을듯(0.0) 하네요 ㅋㅋㅋ 세상에 내 존잘님이 우리 새 언니라니!!?? 이런 기적이 어디있어요 ㅠㅠㅠ

    안타깝게도 오빠가 없는 관계로f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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