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도 순산!!!

Posted 2018/12/24 17:15, Filed under: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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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말경, 둘째도 무사히 순산했습니다~!!!><

첫째때에는 마감이 있어서 제발 천천히 나오라고 빌었었는데, 둘째는 몸무게가 좀 덜 나가는데 이슬이 비치고 밑이 빠질것처럼 아파가지고 덜 커서 나올까봐 노심초사했네요.

최대한 아기 몸무게가 안정적일때까지 며칠이고 침대에 드러누워서 뻗대다가, 이제 슬슬 나와도 되는데 싶어지니까 또 영 나올 기미가 안보이더라구요.
이슬 비치고 자궁문이 열려있는데도 가진통도 없어서 고민하다가 유도분만을 하기로 했어요.
자궁문이...열려있는데... 그냥 다녀도 되는거냐며...? 했는데 그 자궁문이라는게 원래 낳기 쉽게 출산전에 어느정도 열려있는게 좋아서 출산 임박하면 운동하라고 그러는거래요. 양수가 터져서 아기가 나오는거하고 자궁문이 열리는거하고 별개인가봐요...? 둘째 낳으면서 이제까지 그런것도 몰랐음....
저는 지병으로 고혈압도 있어서 담당선생님이 임신성 고혈압이나 태반박리같은게 올수 있으니 몸무게 채웠으면 빨리 유도분만을 하는것도 좋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자궁문도 충분히 열려있었고 유도분만하기 괜찮은 조건이라고요.

그래서 유도분만 날짜를 잡아가지고.... 오전 10시에 들어가 11시부터 촉진제를 맞았는데 영 진통이 본격적으로 오지를 않더라구요.
사실 유도분만을 하면서도 고생하는 사람은 하루넘게 진통하기도 한다는데 저는 진통 자체가 애매하게 안와가지고 의사샘이 양수를 터트렸어요. 양수를 터트리지마자 폭풍 진통이 오는데...ㄷ... 원래 진통이 주기적으로 몇분 간격으로 엄청 아팠다가 잠깐 괜찮았다가를 반복하는데 옆에서 신랑이 잠깐 진통이 가시는 시간때마다 아 무통땜에 이제 괜찮은거냐고 그러는데 아 원래 진통은 아팠다 안아팠다 하는거라고~~!!!!
진통이 원래 자궁문이 열리느라고 아픈거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가진통도 별로 없이 이미 많이 열려있는 상태에서 시작한데다가.... 금방 다 열렸어요. 보통 진통 심한 사람은 8시간이고 16시간이고 진통 하기도 한다는데... 진통 할거 다 하고서도 골반이 좁아서 제왕절개 하는 경우도 많고요 ㅜㅜ
저는 역시 아무래도 순산체질인것같은게... 양수 터트리고 본격 진통 시작한지 50분만에 둘째가 쑴풍 나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2018년 10월 29일 오후 1시 50분, 유자 탄생~

첫째때는 낳기는 쉽게 낳았지만 깊게 찢어져가지고 후산이 엄청 힘들었어요.
원래 둘째부터는 낳고나서 자궁 수축할때에 미친듯이 아프다고 하더라구요. 첫째보다 둘째가, 둘째보다 셋째가 더 심하다고요.
그런데 저는 첫째때 너무 고생했었어가지고;;; 그땐 소변줄도 차고 일주일이 넘도록 도넛쿠션 없이는 편히 앉지도 못했었거든요. 그때에 비하면 훨씬 나았어요. 조리원 들어가서 하루정도 배가 엄청 아파서 진통제 먹었는데 하루 지나니까 괜찮더라구요.
그래서 몸이 완전 편해가지고 조리원 2주를 엄청 신나게 보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조리원 넘 좋아요.... 호텔같은 방에서 아무것도 신경 안쓰고 누워서 자다가 일어나서 아기 보다가 밥 주는대로 먹다가 마사지도 받다가.....ㅜㅜㅜㅜ후
암만 좋은곳에 있어도 몸이 불편하면 다 소용없는데 몸도 생각보다 살만하니까 넘 좋더라구요.

제가 순산체질이어가지고 첫째도 둘째도 그리 오래 고생하지 않고 쑥 낳았고, 모유도 잘 나오는 편이고 그러다보니까 몇 더 낳아야 되는거 아니냐는 농담도 자주 듣네요 ㅜㅜㅋㅋㅋㅋㅋ 아 솔직히 다른 산모들에 비하면 확실히 덜 고생하고 이건 출산의 고통을 논할 거리도 못된다 싶을정도로 금방 낳기는 했는데요 그래도 셋째는 아니야 고만.
열달동안 입덧도 없고 붓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엄청 불편했거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출퇴근하는것도 아니고 집순이라서 밖에서 임산부들이 당한다는 부조리함 많이 못겪고 일반적으로 출산중 힘들다는 입덧 부종 안겪었고 그야말로 순수하게 그냥 애를 뱃속에서 키우는것만 했다고 봐도 되는데 그것 자체가 겁나게 불편하고 힘듬
다들 엄청나게 힘들게 낳았다고 하니까 내가 상대적으로 쉽게 낳았구나 머리로 아는거지 그래도 아래를 찢고 애를 꺼낸건 맞거든요 그러고 한동안 진통제 맞고 훗배앓이 하고 아기 낳는다고 호르몬때문에 느슨해진 관절들 돌아온다고 삐걱거리고......요때 잘못하면 산후풍 처맞는거져? 암튼 다른사람들에 비하면 덜 고생하는 편이니 더 낳는게 이득인거 아니냐는 농담 가끔 나왔고 나도 그런가 싶어서 웃으면서 맞받긴 하지만 그래도 이 고생 이젠 그만하고 싶으네 둘 낳았으면 나는 의무를 다 하였다 딸 없는건 아쉽지만 딸처럼 아들들 조신하게 키우겠습니다.

첫째때는 가슴도 엄청 띵띵 부어가지고 고생했는데, 둘째때는 요령이 생겼다고 하라는대로 유축도 안하고 모유 양 너무 늘리지 않으려고 농땡이 피웠어요....
첫째는 완모를 6개월하고 이유식 시작한 후 18개월이 되도록 모유를 먹였는데 둘째는 분유로 가려구요.
모유가 아무래도 소화가 잘 되가지고 거의 두시간마다 계속 먹여야 하거든요. 첫째는 아무생각없이 애기가 보챌때마다 그냥 물렸는데, 생각해보면 그때도 백일의 기적 그런거없이 계속 밤중 수유를 했었어요....  그래도 외출할때 준비물없이 아기를 데리고 나가서 수유실가서 그냥 물리면 되는건 편하긴 했는데, 아기가 젖병을 안 물다보니까 다른 사람한테 맡길수도 없고 제가 계속 끼고 있어야 했거든요....
그래도 첫째는 모유는 아무문제없이 쭉쭉 잘 먹었었는데, 둘째는 젖병이고 모유고 엄청 힘들게 먹더라구요. 혀가 짧아서 그런건지;;;;
설소대가 짧다고도 하는건데, 혀 아래쪽 힘줄이 너무 짧아서 수유할때 마음껏 못 빠는 경우가 있어요. 첫째도 그래서 설소대 시술을 해줬었는데, 그땐 먹는거에는 문제가 없었어요. 신생아때 접종하고 전체적으로 진찰 받으러 갔을때 설소대가 많이 짧다는 얘기를 듣고서 해준거였거든요. 그런데 둘째는 젓병도 젖꼭지도 제대로 못 물고 헛공기 엄청 마셔가며 허버허버 거리면서 얼마 못먹고 짜증내고 울고 난리 났어요.... 헛공기 엄청 들이키는거 뻔히 봤으니 트림을 시켜야하는데 암만 두들겨도 트림도 시원하게 안하고 엄하게 손목이 시큰거리고 산후풍 없는 손목이 유일한 바램이었던 저는 식겁해서 또 집중요양하고....
그래서 급하게 설소대 시술을 했어요;;; 극적으로 먹는게 좋아지는 느낌은 없었는데 그래도 점점 나아지더라구요.
제가 모유양이 꽤 많은 편이고 사출도 심한 편이어서 특히 모유를 직수하면 몇분 못 빨고 울고불고 난리 나니 저도 스트레스 받고 젖병을 더 편해하는것 같아서 이젠 모유 직수는 잘 안 하고 하루에 한 번 정도 유축해서 젖병으로 먹이고 나머지는 분유를 먹이고 있어요.
첫째는 젖병거부를 해서 할수없이 완모를 한건데 얘는 모유를 길게 먹일생각이 없기도 했고 차라리 잘 됐다 싶기도 하고요....

둘째까지 낳고나서 생애 마지막 몸조리이다 나는 산후풍을 맞지 않을것이다 하며 마구 돈을 흩뿌려가며(...) 보신을 했는데요.
산후조리원, 산후 마사지, 산후 도우미, 가사도우미, 아이돌보미 등등 하고나니까 목돈이 훅훅 나가더라구요....
애초에 각오한거긴하지만 그래도 아 빨리 복귀해서 돈을 벌어야겠다....싶기도 하고 막....ㅋㅋㅋㅋㅋㅋㅋ
첫째는 모유를 먹여서 분유값을 아꼈다고는 하지만 그사이에 열심히 만화그려서 돈을 버는게 나을것같기도 하고요 ㅜㅜㅜ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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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 유자 신생아 촬영 :: 첫째 유기농 신생아 촬영>>


암튼 그래서 순조롭게 아기는 50일을 넘겨서 50일 촬영도 했습니다!!!!
50일 촬영 하고 사진 받아서 문득 첫째 사진하고 비교해봤는데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넘 웃기더라구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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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50일 :: 둘째 50일>>

은근히 둘이 인상이 다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째 눈매가 눈꼬리가 내려간느낌.... 둘째 볼이 빵빵하다 싶었는데 첫째도 50일때는 그랬던것같네요.엎어놔서 볼이 흘러내리는거지 잘 눕혀놓으면...볼이...빵실~ 해요. 저...빵실한 볼라인...늠 귀여움....ㅜㅜ
첫째는 머리카락 숱이 엄청 많았는데 둘째는 평범하게 대머리()더라구요. 요새 보송보송하게 머리카락이 올라오고있는데 넘 보들보들하고....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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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밤에 두시간마다 한번씩 분유를 먹고있는데.... 언젠가는 백일의 기적이 찾아오겠죠?ㅜㅜㅜ
밤에 먹고 자 주면 그나마 나은데 먹고 안자고 낑낑거리거나 울거나 하면서 다음 수유텀까지 안 자고 버티면..죽을맛이에요...
첫째 어린이집 보내고 오전에는 거의 항상 잘 자줘서 그때 같이 자기는 하는데 빨리 커서 밤수유 끝냈으면 좋겠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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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50일 촬영하는 날 스튜디오에서 미니 피아노를 연주하는 첫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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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이럴수가 아무생각없이 일기 올려놓고 보니까 크리스마스 이브네요?!

메리 크리스마스!!!!!


새해 많이 받으세요~~!!!!
2018/12/24 17:15 2018/12/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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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Ralph Ulich 2022/05/30 04:59 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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