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후채언

Posted 2012/07/28 17:11, Filed under: 작업
문후채언핸펀배경

클릭하면 커집니다.


거의 잊고있을뻔한 10주년 기념 핸펀 배경화면^*^.... 슬렁슬렁 색칠해보았습니다. 나머지 그림도 앞으로 가끔 색칠해 올리겠슴다 ㅋㅋㅋㅋ

제가 컬러를 무지무지 하기 싫어하는 편이었는데, 최근 깨달았어요. 제가...컬러를 못한다기보다는...요령이 어마무지하게 없게 그리고 있어서 =_= 들이는 수고에 비해 속도와 퀄리티가 나오지 않아서 짜증이 나는 것이었다는걸............
수많은 컬러 강좌에서 모두들 미리미리 머리카락이면 머리카락, 피부면 피부 영역을 미리 지정해놔야 나중에 편하다고 했는데... 그거 다 들어놓고서도 나는 언제나 컬러를 무식하게 레이어 하나에다 통째로 얹고 있었지!!!!!!
피부색 칠하다 삐져나가면 머리카락색으로 지우고 머리카락색 삐져나가면 바탕색으로 지우고 이게 무슨 뻘짓?!

컬러 연습이나 새로 해야겠습니다...^ㅜ^


최근엔 신작이 오픈되었지요!!! 지난 13일 윙크에서 선보였네요.
저는 그냥....그래도 덤덤하게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픈이 다가올수록 손도 점점더 느려지고 콘티를 짜면서도 스트레스가 상당히 심했던 최근 상태를 보아하니 아무래도 생각보다 엄청 긴장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와...ㅜㅜㅜ 막 그냥 여러가지로 긴장되요.
제가 확실히 지금까지는 BL이라는 장르의 팬층 안에서 소비되었던 작가라... 순정...특히 드라마화를 공격적으로 미는 대중지향 순정지를 보는 독자들에게 어느정도 통용될지도 고민되구요. 다른 작가분들 만화를 보면서 진짜... 비교될것같아서 고민도 되고....

사실 전 그래도 나름대로...뭐랄까;;;; 무명 상태에서 만화만 가지고 입소문으로 독자들을 끌어모은?^*^;;;; 뭔가 마케팅다운 홍보를 받은적이 별로 없이 제 만화를 보기 위해 결제를 하는 독자들을 만들었다는 나름대로의 자신감이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장르 자체가 협소하니 자만은 금물이지만... 제 만화 자체를 좋아해주시고 적극적으로 결제,구입해주시는 독자분들을 생각하면 지나친 자기비하적 겸손도 오만이라고 생각하구요.

출판사에서 오픈 시작전에 윙크 연재 축하를 받으면서 어차피 작가 개별페이지로 다 카운트되니 잡지의 다른작가에 묻어갈 생각하면 안된다는 농담섞인 격려(?)를 받으면서도ㅋㅋㅋㅋ 우와!!!! 그렇구나!!! 잡지에 무려 윙크니까 신인은 묻어갈수도 있나봐!!(?) 했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 기합을 넣어보려는 의도셨던것같은데 너무 웹연재만 1년 하면서 어디 묻어갈 생각도 못하고(?) 당연하게 하고 있던 부분이라 그때 왠지 나 무슨 할렘 뒷골목에서 큰것같은 느낌이 들었듬...스트리트파이터..?ㅜㅜㅜㅜㅜ

아무튼 무려 윙크에 다른 작가분들과 연재한다는데에 설레는것과는 별도로 그래도 크게 긴장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더랬어요.
근데 긴장중이라고!!!!!!!!!!1
이제 책도 네권쯤 나왔으니, 이전엔 연재를 꼬박꼬박 챙겨보던 분들 중에서도 이젠 잊고 있다가 책 나오면 사겠다고 생각할 독자분들도 많을테고... 코어는 정말 그 내용을 세권 24화에 꾸겨 넣느라고 전개가 엄청 빡빡했는데, 아무래도 신작은 그보다는 밀도가 떨어지고 호흡이 느릴텐데... 이게 재미가 없을 정도로 느껴지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뭐...그러고 있어요. 신작이 이제 막 1화 오픈 되었는데, 제가 세이브 원고를 7화까지 만들어 놨거던여. 너무 독자들 반응 없이 오래 세이브 원고를 만들고 있어서 좀 처진 기분도 들고, 그렇기도 하구요. 그림체가 흔들흔들 하고 있는데 이게 슬럼프 때문인지 뭔지 알수가 읍네. 7화 그려놓은게 맘에 안들어서 세이브도 꽤 있겠다 맘에 들때까지 수정해보기로 했습니다^^ 세이브 만세!!!!!!

긴장중이라는걸 자각하고 웅얼 거렸다가...응원도 여기저기서 받았구요.
사실 제 만화는 편집부에서도 장르 특성도 있고, 드라마화는 애초에 논외라고 보고 있어요. 풍문으로는 윙크쪽에서는 신작을 구성할때도 드라마화를 염두에 뒀으면 한다는 얘기가 있던데... 그걸 생각하면 확실히 그럼에도 불구하고? 윙크에 배정된거니 높이 평가 받은것 같기도 하구요.... 비교될까봐 걱정된다고 했더니 아냐 안꿀려~ 하고 기자님이 도닥여주셨는데 으하하 ㅜㅜ 혹 그냥 위로차 하신 말이라도 그렇게 선뜻 안꿀린다고 말해줄수 있을정도는...된다는 얘기겠지!!!하고 마인드 컨트롤을...!

아무래도 이제 막 오픈되어서 이렇다할 반응이 모호한데다, 세이브가 있어 마음의 여유가 있다보니 별생각이 다 드는것같아요.
코어때도 솔직히 초반에는 정말 힘들었는데.... 그땐 책도 없는 작가고 해서 초반엔 거의 지인위주 반응이었던것같은 ㅋㅋㅋ
그래도 그땐 세이브가 없어서 딴생각을 오래 못했지!!!!!!!! 칭얼거릴 짬도 없었고 ㅋㅋㅋㅋㅋㅋ
어차피 계속 연재 진행되면서 독자분들도 신작이 어떤 이야기인지 감을 더 잡으시고 세이브도 착실히 까먹어 버리고!!!!!!!<<<<< 정신없이 달리면서 독자분들이 재밌게 보실만한 이야기인지 어떤지 명암이 갈리고 나면 훨씬 마음이 깔끔해질것같네요.

하나 확실한건 저는 역시 원고 덕후라는겁니다. 원고하는게 너무 좋고 더 잘그리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연구하는게 너무 신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거 덕질하는게 거의 없어서 난 만화말고 취미가 없나 싶었는데 다른 만화가들 만나서 얘기해보면 만화를 나처럼 원고 자체를 덕후같이 연구하며 신나서 그리는 사람은 별로 없는것같음..ㅜㅜㅜ

번뇌 토크였습니다.
2012/07/28 17:11 2012/07/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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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Yurica 2012/07/29 15:02 Delete Reply

    앗 드디어 10주년 기념 핸드폰 배경화면이! 저의 일코를 위해 비록 폰에 쓰진 못하겠지만 오랜만에 보는 둘은 참 좋군요^//^! 잘생겼어요♥음 그런데 전 코어 스크램블은 조금 급하게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느낌이어서 4-5권 분량정도로 천천히 이야기를 풀면 좋았겠다 싶은 아쉬움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넥시오의 조금은 느린 듯한 템포가 더 마음에 듭니다! 사실 윙크에서 이미 봤는데 방명록을 보니 다른 분들 감상 리플이 너무 길어 조용히 보기만 했었거든요'//' 후후 이번 주인공 생긴것도 취향이고 게다가 판타지라! 기대가 큽니다>ㅁ<♥♥유즈님이 커 가시는 데 도운 거 하나 없는 저지만 왠지 괜히 제가 뿌듯하네요^//^ 유즈님 화이링!

    1. # 유즈 2012/07/30 03:31 Delete

      헤헷...유리카님 감사합니다vvv
      코어때는 연재하면서 분량문제도 문제지만, 조금이라도 긴장을 늦추면 도태될것같은 절박함도 있어서 더 전개가 빡빡했던것 같아요. 이번엔 기자님도 같이 봐주시면서 진행중이라 페이스를 조절중이긴 한데... 어느정도나 되어야 늘어지지않고 재미있을지 가늠하기가 어렵네요. 1화뿐이지만 이런 템포도 맘에 들어해주셔서 감사해요//ㅅ// ㅋㅋㅋㅋㅋㅋㅋㅋ방명록 감상은 원래 이렇게 길지 않았던것같은데 왠지 평균적으로 점점더 길어지고있어요...!!! 누가 보면 제가 분량 숙제낸줄 알겠어요.ㅜㅜ 걍 편하게 놀러와주세용^///^ 헤헤 열심히 하겠습니다!!!!!!

  2. # 티렌 2012/07/31 01:38 Delete Reply

    그런데 유즈님 스트리트 파이터인거 맞아요ㅎㅎㅎㅎ
    늘 좋아하니까 열심히 한다는 모토가 저도 덩달아 기분 좋아지지만 벨 시장이, 특히 국내 벨시장이라니.. 거의 불모지잖아요. 거기서 열심히 싹을 틔우셨으니까 ^^ 저는 유즈님의 색깔을 믿고 있습니다. 곧 새로 올라올 2편도 기다리고 있어요. 큰 그림으로 봐야죠 +_+ ㅎㅎㅎ
    제 마음은 얼른 7화를 개봉해서 책을 만들어달란 말이다!! 이런 심정이거든요. 아마 저같은 마음을 가진 분들 많으실거예요. 힘내세요 ^^

    1. # 유즈 2012/08/02 04:21 Delete

      그런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좋다 스트리트 파이터...터프한 간지^///^
      나름 열심히 최선을 다했고 그걸 알아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계속 할수 있었던것 같아요 ㅜㅜㅜ 지금 하고 있는 연재도 재밌게 느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잘 됐으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 헤헤 어서 그린부분들을 후딱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고 그럼 세이브가 없어지니 이 여유로움이 없어서 곤란할것같기도 하고...!!!
      넵 힘내겠습니다!!!>_< 헤헤 감사해요 VVVV

  3. # LeeJ 2012/08/04 22:52 Delete Reply

    음.. 오늘 다이어리를 보고나서, 지금껏 모호하게만 느껴졌던게 뭔지 확실히 알았어요. 유즈님 작품을 보고나면 정말 공들인 작품이란게 은연중에도 느껴집니다. 꼭 작화, 스토리 이렇게 '이부분이 굉장해!'하는 것 말고도 뭐랄까 아우라랄까..ㅎㅎ 그런 기 같은것 까지요. 그게 이렇게 작품에 서려있는 작가의 노력의 산물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은연중에도 느끼게되고 좀 더 관심을 기울여 보게되고.. '열심히 스토릴 구상해서 재미있는 스토리가 나왔다' 같은 계산이 아니더라도, 작품에 들어가있는 유즈님의 노력은 이렇게 독자들을 향해서 전해지고 있습니다!^,^ 히릿!

    1. # 유즈 2012/08/05 19:01 Delete

      리제이님 ㅋㅋㅋㅋㅋ 부...부끄럽네요...//ㅅ//;;;; 저도 그런거 가끔 느껴요. 비단 만화뿐이 아니라 음악이나, 다른 어떤 창작물이든간에.... 창작자가 쉬면서 할 요량으로, 별 에너지를 쏟지 않고 만들었다고 하는 것들은 왠지 소울이 느껴지지 않는듯한 그런..?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대부분 인기도 그닥 없구요 ㅜㅜ 슬렁슬렁 만들어도 정말 재밌고 인기있는 작품들도 많지만, 저는 그런타입의 천재가 아니니까!!!^*^ 열심히 해야지 별수있나요!!! 솔직히 대충해선 성이 차지 않기도 하구요. 반쯤은 제가 좋아서 하는거나 마찬가지네요 ㅋㅋㅋㅋ 감사합니다...u_u* 열심히 하면 또 그만큼 알아주시니까 제가 점점 더 신나서 보람있게 전력으로 달리는것같아요. 계속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v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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