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산 했습니다....^^

Posted 2016/07/29 20:27, Filed under: 수다
컴 수리에 이틀 걸린다더니 이주일이 걸리는 구구절절한 사연을 집요하게 쓰다가 날아갔어요.


지금 산후조리원에서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ㅜ^

컴기사하고 대거리하고 시댁에서 막 딜 넣어주시고 델 모니터도 터지고 신티크와 노트북을 연결하는 삽질을 하면서 어떻게든 작업을 진행시켜보려 했으나 결국 본체가 도착한 이주일 후에서나 제대로 작업을 시작할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게 예정일 약 2주 전.....
산후도우미 비용을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바우처도 세종에서 받아야하는데, 저는 경기도 친정 올라와있고... 결국 시어머니랑 같이 세종 가서 바우처도 받고 예약하고;;; 신랑 현장 근처 새로 살 집도 결정해야해서 신랑이랑 집도 보러 다니고....
엄청 바쁘게 돌아다녔네요;;; 일해야해서 애 빨리 나오면 곤란하다고 운동도 일부러 안 하고 있었는데 너무 갑자기 막판에 열심히 돌아다녀서 애가 일찍 나왔나?ㅜㅜㅜㅋㅋㅋㅋㅋㅋ

3화를 한꺼번에 진행중인데, 친구에게 밑작업 톤을 전달하고 완료해서 이제 조금만 더...!! 하던 와중에

양수가 터졌습니다.....^ㅜ^

가진통이니 뭐니 그런거 겪은적도 없고 ㅜㅜㅜㅜ 이슬 비슷한건가?? 싶은건 약간 비치긴 했지만 아 제발 아니어라..ㅜㅜㅜ 하고 있었는데..큽.... 전날 산부인과 내진해서 그것땜에 비치는거였으면 좋겠다..하며 파워 작업하려는 와중에....

일단 양수가 터진건 맞는거같은데;;; 막 물이 줄줄 새더란 말이에요;;;;; 피도 아닌것이;;;
일요일이긴 했는데 전 일할 생각이었고 가족들 모두 각자 볼일보고 약속 있어서 집에 혼자였어요.
그래서 막 전화 해가지고 가족들 불러모으고.... 가족들 놀라서 달려오고.... 동생도 부모님 공방에 가볼생각이다가 연락받고 전화했는데 제가 생각보다 침착하다고...
ㅇㅇ...양수가 터지긴 했는데 책같은데서 '양수가 터지면 24시간내로 출산해야한다'는 말을 봤었거든요. 어차피 정기 검사때 애는 이미 언제 나와도 상관없을만큼 자랐다고 했고...37주 이상이면 만삭으로 치는데 저는 38주차였으니까요. 초산이면 8~12시간정도 걸려서 낳는게 일반적이라고 하고...당장 한두시간내에 병원에 도착하지 못한다고 해서 뭔 큰일 나겠나 싶은 생각이었어요...

암튼 그래서 양수가 터져서 신랑한테 전화한게 일요일 오후 1시 37분.....
서울에서 친구랑 놀다가 놀라서 달려온 신랑과 공방에서 친척들과 점심식사 준비 하다가 놀라서 달려온 어머니 아버지가 거의 동시에 집에 도착해서 다함께 차타고 집근처 5분거리 다니던 산부인과를 갔어요. 그게 약 3시.....

양수가 터진거같애염 'ㅅ' 하고 분만실 들어갔는데 벌써 3센치가 열려있다고 하더라고요.
진통도 별로 없어서 아 양수 터졌는데 진통 없으면 째서 꺼내야 하는거 아냐?ㅜㅜㅜ 하고 걱정했는데 왠걸;;; 병원가는 차 안에서 진통시작....
무통!! 이때다 무통 놔주세여!!! 하는데 님 아직 온지 얼마 안됐으니 나중에여 'ㅅ' 하고 안놔주다가 하도 아파하니까 놔줬는데... 놔주고 보니까 벌써 6~70퍼 열렸다고.......... 님 진행 엄청 빠르다고 막....
원래 무통이라는게 자궁문이 열리는데 오래 걸리는데 그사이 진통을 계속 겪어야하니까 좀 편하게 해주는 용도에요. 70퍼 정도 열리면 무통도 끈다고......... 무통 상태에서는 힘을 어디 줘야하는지 잘 모르게 되서 진행도 느려진다고요.
뭐 암튼 저는 이미 무통을 맞았고...ㅇㅇ... 끄지는 않고 힘 줄수 있으면 애가 내려온다 싶을때 끙하고 힘을 줘보라고 하더라고요.
병원 도착한후 신랑 손잡고 진통 1시간쯤 했나... 그러고 무통맞고 나아질 새도 없이 애가 내려오는 느낌이 드는데 그건 또 엉덩이를 묵직하게 누르는 느낌이라 안아픈 느낌도 없고... 애가;;; 금방 나올것같아서;;; 신랑한테 나올것같다고 말좀 해달라고 했는데 달려온 의사쌤이 ㅇㅇ... 세팅을 시작하고.... 힘 주라고 그래서 끙끙 거리면서 몇번 힘을 줬더니 애가 쑴풍 하고 나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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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탄생 2016.7.24. 5:16 PM, 3.14kg ~

동생도 어머니도 순산체질이었으니 나도 그렇지 않을까? 그랬음 좋겠다*^-^*
하면서도 솔직히 무서워가지고 무통도 엄청 찾아다니고 막.... 원래도 운동 잘 안하는데 애 늦게 나오라고 진짜 요새 엄청 뒹굴거려서 솔직히 고생 할거 각오하고 있었는데......=_= 제가 우리집 여자들중 순산스타일 최고봉 인정받음... 병원도착 두시간만에 낳음.....병원사람들이 님같은 산모만 있었음 좋겠다고 막 그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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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다행히 큰 고생하지 않고 엄마가 되었습니다!!!!!

아기도 저도 건강하고요!!!! 출산을 그렇게 힘들이지 않고 했더니 후산이 넘 힘들더라고요...ㅜㅜㅜㅜ 원래 힘든거라고는 하는데 막 밑이 빠질것같이 아프고... 다른 분들은 출산에 비하면 참을만 하다는 느낌이고 그렇다고 했던거같은..??ㅜㅜㅜㅜㅜㅜ 암튼 그래도 가족들한테 어리광 잔뜩 부리고 막 순산의 무용담도 자랑하고 막...ㅋㅋㅋㅋㅋ
와 초산이니까 어차피 오래 걸릴거라고 세종에 있을때 막 한시간거리 병원 잡아놨었는데 ㄷㄷ..... 게다가 신랑 퇴근때까지 기다릴까? 하면서 끙끙거리고 시간 보냈을지도 모르고요;;; 신랑이 갑자기 김포 발령나서 집근처에 병원있는 친정으로 오게된게 진짜 다행이었던것같아요;;; 세종에 있었으면 막 차안에서 낳았을지도 몰라..;;;;

게다가 작업은 친구가 해주는 톤작업이 막 완료되어서 어시비 넣어놓고;; 신랑이 근무중이면 부를까 말까 고민하다가 부모님만 불러서 갔을텐데 일요일이라 그냥 불렀거든요. 평일에 신랑없이 병원갔다 이렇게 빨리 낳았으면 신랑이 탯줄도 못 잘랐을텐데 ㅋㅋㅋㅋㅋㅋ  탯줄도 잘라줬구요!!!
생각할수록 귀신같은 타이밍이었네요.... 유기농 엄청나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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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기농이는... 현재 생후 5일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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쬐꼬매요!!!!ㅜㅜㅜㅜㅜㅜ

지금은 친척언니가 하는 산후조리원에 와있는데 밥도 맛있고 다들 친절하시고 슬슬 몸도 나아져서 뒹굴뒹굴하는게 넘 좋아요.
여기서 작업진행하다가 손목에 산후풍 오면 안되니까^ㅜ^<<<산후풍 젤 걱정됨
그냥 뒹굴뒹굴하면서 차기작 내용이나 고민하려고요~_~

또 차차 소식 올리겠습니다!!!
2016/07/29 20:27 2016/07/2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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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룰루랄나 2016/07/30 13:28 Delete Reply

    으아아아!!! 애기 이쁘다!!!!! 출산 축하드려요!!!!!!!!!!!!!!!!!!!!!!

    1. # 유즈 2016/08/03 12:25 Delete

      감사합니다~~!!!!><

  2. # 지드 2016/08/07 21:04 Delete Reply

    우와아아아아 왜이렇게 예뻐!!! 으아아아
    눈이 짱 크고!! 헉헉
    순산 최고다! ㅋㅋㅋ 축하드림다!!! 최고최고 예뻐!!!!

    1. # 유즈 2016/08/11 00:19 Delete

      고마워용!!!!>_< 임신중에도 효자더니 나올때도 효자였어!!! ㅋㅋㅋㅋ

  3. # 아리스 2016/08/12 10:45 Delete Reply

    진짜 오랜만에 왔어요 유즈는 글도 다 읽구 물론 작품은 다 찾아서 보고 있었어요 흐흐흐마물 외전이 나올때가 된 것 같은데 공지올려주셨나 보러왔는데 기쁜 소식이 똭!!! 아기가..아기가... 진짜 너무너무 귀엽네요 ㅠ유즈님도 행복아우라가 넘치네요 이쁘세요!! 어쩜 산모인데... 히히히너무너무 축하드려요 !

    1. # 유즈 2016/08/19 20:34 Delete

      어서오세요 아리스님~!!! ㅋㅋㅋㅋ 마물외전이 너무 늦어지고 있죠 ㅜㅜㅜㅜ 그새 아기가 나와버렸습니다...!!!! 지금 신생아 끼고 산후조리중인데 힘들기도 힘들지만 너무너무 귀엽네요 ㅜㅜ 감사합니다!!!!

  4. # 아리스 2016/08/12 10:47 Delete Reply

    쓰다가 ㅠ ㅠ 글이 이상하게 날아가서 비번도 틀려먹고;;몸조리 잘하시구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시길 빌어용!! 아기가 어쩜 너무 조그맣고 귀여버용 으아아아 멋져글쓰시는 거 늘 감정이입하면서 봐요 ^^몸조리 잘하세용!! ^^

    1. # 유즈 2016/08/19 20:35 Delete

      아리스님도 폭염 조심하시고 시원한 여름 보내세요~!!! 마물외전으로 어서 새로운 소식도 알려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u_u* 감사합니다!!!!

  5. # 아사한 2016/08/25 22:16 Delete Reply

    뭐죠.... 왠 천사가 아기침대에 누워있죠.... 날개 어디갔어요?
    너무 귀여워요!
    엄마 되신거 축하드려요!^^

    1. # 유즈 2016/09/06 20:05 Delete

      감사합니다><
      이제 하루종일 얘랑 부대끼며 지내는 중이라 막 보챌땐 정신이 없긴 한데 ㅜㅜㅜㅜ 그래도 넘 귀엽네요vv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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